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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즐거움

마누엘 푸익 - 거미여인의 키스

by Desmios 2010. 1. 25.
거미여인의 키스 - 6점
마누엘 푸익 지음, 송병선 옮김/민음사

  '거미여인의 키스'와 항상 헷갈리는 작품인 '동굴의 여왕(한국에 동굴의 여왕으로 번역된 적이 있었고, 나는 동굴의 여왕으로 읽었는데 요즘엔 원작명으로 [그녀(she)]라고 번역 되어 있다)' 그 것 때문에 나는 항상 '거미여인의 키스' 를 지나칠 때면 내가 그 책을 읽었는지 읽지 않았는지를 고민하다 다른 책으로 손이 가곤 했다. 그러다가 결국, 그 책을 읽고 있었던 친구에 의해 내가 그 책을 읽지 않았다는 덜미를 잡혔고. 순순히 책을 빌렸지만, 11월 18일에 빌려 장장 68일동안이나 책을 갖고 있게 된 것이다. (도서관에 책을 연체 했음은 말할나위도 없다)

  새로운 형식의 소설! 이라는 둥, 라틴 아메리카의 상황이 어쨌다는 둥, 동성애적 코드, 대중문화와 예술 어쩌고 저쩌고 말이 많은데 워낙 오랜 시간에 걸쳐 드문드문 읽은 터라 책이 제대로 눈에 들어오질 않는다. △'드디어 다 읽었다'라는 자기만족과 △ 다행히 민음사 특별판으로 봐서 △ 재밌는 삽화와 △ 심리학적(푸코) 각주들이 지적 자극을 주었다. 라는 마음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는 책을 읽은 후 나의 감상이나 평가를 다 쓰고 책 뒤에 있는 해설을 읽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해설을 먼저 읽고, 감상을 써보기로 했다. 아무래도, 실험적인 책이었다고 평가받는 책이니만큼 나도 실험적인 독후감을 써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해설 :   대중문화와 고급문화의 간극은 존재하는가, 송병선

  그래봤자. 책의 내용이 가물가물 떠오르면서 "아, 너는 그렇게 생각하는 구나" 하는 정도 밖에 모르겠다. Just, That's 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