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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자

동질감

by Desmios 2008. 11. 20.


  군중 심리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어떤 상황에서 군중심리를 통해 다른 사람들을 모방하는 지를 알아야 한다. 사람들은 똑 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쉽게 따라한다. 만약 누군가가 길을 가다말고 고개를 위로 젖히고 맞은편 건물의 창문을 뚫어질 듯 바라보는 것을 목격했다면, 또는 호기심 어린 눈초리로 위를 뚫어질 듯 바라보는 사람이 한 명이 아니라 둘이 셋 또는 그 이상이라면? 아마도 여러분은 똑같이 행동을 할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호기심 어린 눈초리를 던진 사람들의 숫자다. 한 사람이 창문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을 경우에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40%가 그 사람을 따라 위를 한 번 슬쩍 쳐다본다. 그러나 걸음을 멈추고 제대로 위를 올려다보는 사람은 4%에 불과하다. 하지만 한 명이 아니라 약 15명이 위를 뚫어질 듯 바라보고 있을 경우에는 80%가 창문 쪽을 올려다보고, 그 중에 40%의 보행자들은 걸음을 멈추고 그곳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관찰한다. 호기심 어린 눈초리를 던지는 사람의 수가 많을수록 그 행동을 모방하는 사람들의 수도 많아지는 것이다.

베아트 샬레, 「사람의 행동을 결정짓는 심리코드」,흐름출반, 2004.



  우리가 하늘을 쳐다볼 때, 우리는 우리와 동시에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모든 사람을 의식하진 않는다. 하지만 누군가 하늘을 쳐다보는 것을 보고 하늘을 쳐다볼 때 우리는 누군가를 의식한다. 동질감을 느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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