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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즐거움

수잔 콜린스 - 헝거 게임

by Desmios 2015. 1. 16.
헝거 게임 - 4점
수잔 콜린스 지음, 이원열 옮김/북폴리오


  친구 집에서 10분 정도 걸어간 거리에 응암정보도서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집 근처에 은가 어린이 공원(발음하면 '응가 어린이 공원'처럼 들려서 말 할 때마다 우습다)을 가려고 버스로 뱅뱅 돌다보니 정류소 이름이 방송에 나오더라, 걸어서 10분 거리의 도서관이라니! 건물 옆면만 보고 한 동사무소 크기의 도서관인줄 알고 실망했는데 실망한 것보다는 장서가, 많이 있었다-고 하면 좋겠지만 그냥 그렇게 있었다.


역시 도서관은 대학도서관이 최고지! 학교 근처에서 이사나오질 말걸 그랬나보다.


  요즘 읽고 싶어하던 [왕좌의 게임]은 없고 존 스칼지 노인의 전쟁 시리즈 중 마지막 권인 [조이 이야기]도 없고, [메이즈 러너]는 대출중이라 슬퍼하다가 어디서 많이 들어본 제목인 [헝거 게임]이 있기에 빌려와 하루만에 다 읽었다. 재미있게 읽고 나서 별점을 두개 밖에 주지 않은 것은 다시 또 읽을 것 같지 않아서이다. 한동안 다음권! 다음권!을 외치며 읽어 치우던 뱀파이어와 늑대인간과 다른 사람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여자 주인공이 나오던 그 책은 다시 읽고 싶지도 않고 심지어 제목도 기억나지 않는다. 빠져들만한 재미있는 스토리, 매력적인 등장인물들 덕분에 책은 빨리 읽히지만 그래서 말하고자 하는 바, 작가의 깊은 철학이 배어나오지 않은 책은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이 들질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블로그에 독후감을 쓸 가치를 못느끼는 별점 두개짜리의 책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글을 남기는 것은 예의 그 뱀파이어 소설 처럼. 재미있게 읽어놓고 제목도 기억하지 못하는 슬픈 자신을 위해서이다.


  드라마인가 영화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거나 찾아 봐야겠다. 메이즈 러너 빌려다 준다고 해놓고 복잡한 사정으로 안 빌려준 동아리 후배 생각을 접어두고 말이다. 그래도 못 빌렸다고 말이라도 해줬으니 고맙다. .....미움!


  아차, 그 뱀파이어 소설을 생각하면서 또 생각난 건데, 나는 독후감에 책의 줄거리를 쓰는 것을 질색하는데 만약 누군가 책을 읽기 전에 독후감을 읽으며 내용을 미리 알게 되는 위험성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내 자신이 조금 시간이 지난 다음 제목을 보고도 내용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건 독후감을 쓰는 의미가 조금 퇴색되더라. 그러니까 헝거게임은 무슨 내용이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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