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_진/花無十日紅

오래되고 지겨운 새해

by Desmios 2009. 1. 24.



 또 다시 새해다. 
계단 난간을 붙잡고 '나도 이제 일곱살이구나' 라고 생각했던 노란 오후로부터 십오년이 지났다. 
지겨운 새해가 또 왔고, 앞으로 꼽을 새해도 한참 남았다.
 아 지겹다. 말세니 말세니 하면서 세상은 끝날줄을 모른다. 뜨지 않을 것 같던 해가 뜨고 다시 뜨고 또 뜬다.
 해가지고 날이 바뀌면 어떤 높고 굳은 바위도 자갈이 되고 먼지는 별이 된다. 영원한 것은 없다. 영원한 나라도 없고 영원한 정권도 없다.

그렇다고 지금을 견디기만 하면 되는 걸까?
어째 매번 똑같은 질문만 반복된다. 그마저도 지겹다

'일상다반사_진 > 花無十日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녕 졸업식  (0) 2009.02.24
年年歲歲人相似  (4) 2009.01.10
극락왕생  (0) 2008.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