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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_진70

그리운 계절 Pentax K20D, F4.5, 1/250초 ISO 100, 26mm 겨울엔 여름이 그립고, 겨울엔 여름이 그리운 법이라지만 나는 일년 내내 봄이 그립다 봄 한 가운데서도 곧 가버릴 봄이 그립다 3월인데 눈 좀 안왔으면 좋겠다 춥다 추워 2010. 3. 10.
09년 사진전 암실 여덟번째 사진전, "NORMAL VIRUS" 知悟 전 국민이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를 외우고 다니는 나라. 데이터의 나열이 자신을 주장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면, 자신의 DNA 염기서열이라도 줄줄 외우면서 증명해보라. 여기 노멀하지 않은 내가 실재한다고. * 문구는 스캔이 잘 안되서 제대로 안보이는 데 -> '여기엔 바이러스도 섹슈얼리티도 유전도 여자도 운명도 꿈도 없다. 오롯이 내가 존재할 뿐이다.'라는 글이었다. 8*10 사이즈 말고 11*14 사이즈에서는 '여기엔 바이러스도 섹슈얼리티도 여자도 운명도 사랑도 꿈도 없다. 오롯이 내가 존재할 뿐이다.'라고 바꼈다. 2009. 11. 17.
신종플루인가? 전날 갑자기 기침이 나기 시작하더니 오늘 아침엔 일어나자마자 몸살증세 열나고 손이 저릿저릿 한 게 샤워를 하느라 머리를 감는데 머리가락 한올한올 아프다 뭐야 신종플루 아냐? 오늘 스포츠댄스 차차차 나갈 차롄데 빠지기 싫은데 꼭 거점병원으로 갈 필요는 없다 그래서, 어제 신종플루 확진검사까지 받는데 한 15만원 든다고 한 기사도 봤겠다, 동네병원으로 향했다. 광주에선 오진 때문에 4살 어린이 죽었다는데 오진이면 죽는건가? 의사아저씨는 이것저것 묻더니, 플루 증상이랑 다른거랑 헷갈리지 않게(난 평소에 설사도 자주하고, 손도 저릿저릿 항께 증상이 좀 이상한거지) 먹는거 잘먹고 내일 다시 오라 그랬다. ... 고기도 먹지 말고, 밀가루음식도 먹지말고, 유제품도 먹지 말라면 도대체 뭘 먹어야 하는 거야 제기랄. .. 2009. 11. 5.
추석날 우리집 모여 자식자랑하는 人, 해피추석 어디 대학 1등급 장학금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우리엄마아빠는 꿀먹은 벙어리 마냥 듣고만 있다가 배 깎아 드린다고 부엌에 들어가신다. 남은 사람들은 거실에 모여서 자식 얘기를 계속한다.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어야 한다고 생각은 드는데 짜증난다는 생각이 더든다. 아 지겨워. 돈있는 사람 돈자랑은 마음껏 못하지만 자식있는 사람 자식자랑은 듣고 싶어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도 잘만한다. 다들 남의 자식 자랑을 들으며 우리애 자랑은 언제의 타이밍을 노려서 해야 할까만 생각하고 있다. 와오, 멋진 사회생활이에요. 해피추석 2009.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