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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즐거움/이지적 성37

프란츠 요제프 베츠 - 불륜예찬 2점 책을 보다보면, 애초부터 한 권의 책을 쓸 목적으로 수미일관 한 가지 이야기를 하는 책이 있고지금까지 쓴 여러 내용들을 에두룰 큰 제목 아래 여러가지 이야기를 묶은 책이 있고비슷한 이야기를 묶다가 뒷부분에 가면 일관성이 거의 없어진채 어떻게든 책의 주제 끝에만 똥처럼 달랑 매달려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 있다. 이 책은 마지막이다. 불륜예찬으로 시작한 책은점점 사랑, 연애, 욕망의 큰 틀로 확대 되었다.좋게 말하면 불륜이라는 작은 소재에서 불륜이 속해 있는 큰 흐름까지 손을 뻗친 책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어째선지 불륜이라는 깊고 좁은 주제를 다루기가 힘이 빠져 일반론으로 도망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그런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고등학교 때 자유론을 읽었을 때 느끼던 감정,아.. 자.. 2018. 8. 6.
음란물(야동)과 피지동영상 아이들과 부모들이 가진 성에 관련된 고민 중, 음란물(야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꽤 높은 편이다. "우리 아이가 음란물을 보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 핸드폰에서 음란사이트 검색 기록이 나왔어요" 부터 "성중독인 것 같아요 계속 생각나고 (보고 싶은 걸) 참을 수가 없어요" 등 음란물을 보는 자녀에 대해 어떻게 교육을 해야 할지, 음란물을 보는 자신을 제어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고민을 자주 찾아 볼 수 있다. 내가 흥미로웠던 것은, '자꾸 야동 생각이 나요' 어쩌고 하는 고민은 남자애들도 여자애들도 하는 것 같은데 왜 유독, '우리 아이가 야동을 보는 것 같아요 ㅠㅠ'하는 건 엄마들이 많냐 하는 것이다. (물론 학술적인 통계자료는 아니고 내가 느끼기에 그렇게 보였던 것뿐이다) 지난번에 사람들과 이 점에 .. 2016. 2. 28.
이복영,이혜성 - Why? 사춘기와 성 Why? 사춘기와 성 - 전지은 지음, 이혜조 그림/예림당(*주의: 이 독후감은 2008년판이 아닌 2003년판에 해당하는 것임) 애들 있는 집에 가보면 이집 저집 다 가지고 있다는 WHY? 초등과학학습만화 시리즈. 그중에서도 가장 너덜너덜 하다는, 알라딘 판매량 4위(151230 현재)인 WHY 사춘기와 성을 읽었다. 성폭력에 관련된 부분에서, ‘늦은 밤에 어둡고 으슥한 길을 혼자 다니는 건 치한의 목표물이 되기 쉬운 위험 요소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p.55 ‘남자가 혼자 있는 방(특히 밤에는)에 혼자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하세요! 심부름이나 볼일이 있어도 문밖에서 해결하고 돌아오도록 하세요!’ p.57 여자는 자고로 환한 낮에 여럿이서 몰려다녀야만 한다는 말인가? 아예 집에만 있고 밖에 돌아다니면 .. 2015. 12. 30.
알랭 드 보통 - 인생학교 | 섹스 ; 누가 정상인가 인생학교 | 섹스 - 알랭 드 보통 지음, 정미나 옮김/쌤앤파커스 알랭 드 보통의 이름을 단 책이니 만큼 나는 그래도 꽤 기대를 했다.그러나 섹스에 관한 한, 단순 지식서가 아니고서야 저자의 주관적 의견이 거슬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인 것 같다. 몇몇 서평에는 새로운 시각, 신선한 발상 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이미 어디선가 들어봤던 얘기들 인데다가, 그런 진부한 얘기를 자기만 독특하게 생각한 것 마냥투는 짜증을 불러일으킨다. 말인즉슨, '알랭 드 보통'이 생각한 '섹스'라면 흠, 너는 그렇게 생각하는가보다 하고 즐겁게 읽을 수도 있지만 '인생학교 - 섹스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보는 법'이라고 하면 난 이정도 생각도 해! 너희 일반인과는 다르게 흥!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이다. ... 사실 맹렬히 까는 .. 2015.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