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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즐거움/이지적 성37

[논문] 이동후 - 휴대전화 광고 담론의 젠더 이미지 저와 제 동거인은 둘 다 여자이지만, 저와 동거인은 기계와 집안일에 대한 기호가 다릅니다. 저는 주로 바깥양반의 일: 쓰레기 치우기, 인터넷 고치기, 공과금 관리하기 등을 맡아서 하고, 제 친구는 안사람의 일 : 요리하기, 청소하기, 장보기 등의 일을 합니다. 이러한 차이를 단순히 충청도 여자와 전라도 여자의 차이라고 말해 각각 개인의 취향이라고 축소하거나, 모든 남녀가 그렇다고 확대 해석 할 수는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논문에서는 여자와 남자의 일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의 시선을 갖고 그들에 대해 평가합니다. 이는 저자 본인 스스로가 남성중심적인 시선에서 탈피하지 못했기 때문에, 휴대전화 광고에 드러난 담론 분석에 있어서 그 가치판단이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계를 잘 다루는 것은 멋.. 2011. 10. 19.
올리비아 저드슨 - 모든 생물은 섹스를 한다 모든생물은섹스를한다 카테고리 과학 > 교양과학 지은이 올리비아 저드슨 (홍익출판사, 2002년) 상세보기 섹스는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주 까먹는 것이고 나 역시 자주 잊어 버리곤 있지만, 많은 생물들이 번식과 번식 이외의 목적으로 섹스를 한다. 다른 생물들의 섹스에 대해서 읽고 있자니, 인간 역시 동물이구나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섹스를 위해 암컷에게 먹이와 선물을 갖다 주는 수컷이나, 서로 바람을 피우면서도 서로 바람을 피우지 못하게 하고 싶어 하는 기제들, 더욱이 정조대라는 것이 인간만의 발명품이 아니라는 것을 읽고 있으면 이런 생각이 든다. 섹스란 그리 특별한 것이 아니다(관련된 글 링크 : 아우성은 이제 그만!). 사람이 먹고 싸고 자는 것 처럼 생존을 위한 일일 뿐이다.. 2011. 9. 15.
하정아 - 더러운 것이 좋아! 더러운 것이 좋아! - 하정아 지음/북스(VOOXS) 남자들끼리 있을 때를 제외하곤, 남자라면 못할 말들을 여자기 때문에 할 수 있을 때가 있다. '하지 못할 말'이라는 건 대체로 정말로 해서는 안되는 말이라기보다는 그저 사회 관습상, 입밖으로 낼 경우 남들을 당혹스럽게 하는 얘기이다. 그런 얘기를 자유롭게 하는 사람을 솔직히다다고 해야 할지 더럽다고 해야 할지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책의 카피에 '솔직'과 '더러움'이 같이 있으니 판단은 독자의 몫이라는 소리. 살면서 꼭 읽어봐야 될 책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심심하다면 집어도 나쁘진 않을 법한 책이다. 입이 건 여자친구가 없어봤다면, 이 책에서 입 건 친구란 이렇겠구나 상상해봐도 좋을 법한 책이기 때문에 내 친구들이라면 읽어봤자 별로 감흥 없을 .. 2011. 9. 13.
강준막 - 재미있는 섹스사전 재미있는 섹스사전 - 강준막 지음/북카라반 책 날개의 저자소개를 보면 "이 땅의 건강한 중년이자 자녀를 둔 아버지로서 균형 잡힌 성의식과 올바른 섹스관 확립을.."이라고 소개가 되어 있는데, 건강하지 않거나 자녀가 없는 사람이라면 이런 책을 쓰기 어려운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조금 씁쓸했다. 마치, 초기의 피임기구들에 대해 '성병을 예방하기 위한 장치'라며 에둘러대던 그 시대의 학자들의 모습을 보는 것과 같은 씁쓸함이다. 더욱이 읽어보면 알겠지만 아주 중립적으로 균형잡힌 사전은 아니다. 모쪼록 '희'자 이름을 가진 여성을 애인이나 아내로 둔 남자들은 그녀를 왕비처럼 잘 모실 일이다. p.548 등등, 가끔 자신의 의견이 감초처럼 재미있게 들어가있다. 싫진 않지만 '사전'이라는 낱말이 주는 중립적인 느낌.. 2011.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