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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리뷰125

장 코르미에 - 체 게바라 평전 060402 체 게바라 평전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장 코르미에 (실천문학사, 2005년) 상세보기 체 게바라에 대한 재밌는 경험이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때인가 2학년 때, 학교에서 논술반에 들어 갔는데 (실상 전혀 입시에 도움은 안됬지만) 그 곳에서는 가끔씩 여러가지 상식들을 팀을 짜서 퀴즈로 풀고는 했다. 쿠바의 유명한 혁명가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상의를 했다. 나는 누군지 대충을 알것 같았는데 정확하게 이름을 기억하질 못했고 대강 별이 그려져 있는 베레모와 수염투성이 얼굴을 아리까리한 그 혁명가의 이름과 함께 그려서 제출했다. 하지만 틀렸다. 체 게르바 가 아니고 체 게바라였기 때문이다. 체 게바라에 대한 많은 책이 있는데 하필 이 책을 읽은 것은 시덥잖은 이유다. 근래 그 퀴즈를 틀려서 기분이 나빴고, .. 2009. 3. 24.
강승귀, 권병두 - 성문화 보고서Ⅰ 오감과 성기편 성문화 보고서 1 카테고리 가정/생활 지은이 강승귀 외 (지수, 2001년) 상세보기 표지에, 이책이 무엇인지에 관해 아주 잘 요약이 되어 있으니 이를 옮긴다. 인체해부학/문화인류학/심리학/진화생물학/생명공학/사회경제학/성 과학(SEXOLOGY)의 관점으로 인간의 발정기에서 21세기 사이버섹스까지 조망한 성(性)의 역사' 말하자면 성(SEX든지 SEXUALITY든 간에)에 대해서 다방면으로 다룬 광범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림도, 삽화도, 사진도, 도해도 많이 있어서 지루하지도 않고 (게다가 49 페이지에 무슨 사진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가 칼로 살짝 오려 간 것을 보니 굉장한 사진이 있었는가 보다) 여러가지 잡다한 지식이나 이야기도 지루하지 않게 많이 들어가 있어서 굉장히 꼼꼼한 그야말로 .. 2009. 3. 23.
폴 오스터 - 달의 궁전 090321-22 달의 궁전 지은이 폴 오스터 상세보기 친구가 폴 오스터, 달의 궁전이 재밌으니 읽어 보라고 추천해 준지 꽤 된 것 같은데 같이 사는 친구의 책을 읽으면 된다는 핑계로 한참동안이나 찾아보질 않았다. 겸사겸사 다른 책들-욕망과 지혜의 문화사전 몸, 몸 쾌락 에로티시즘, 성문화 보고서-을 빌리고 소설을 하나 빌려야지 하고 생각 하던 차에 그 책이 생각났고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빌렸다. 서가에는 달의 궁전이 두 권 꽂혀 있었는데 둘 다 책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사람들이 많이 읽은 책 치고 재미없는 책은 그다지 없었지만 어떻게 책을 보면 하드커버 책 표지가 저 꼴이 될 정도인가 싶기는 했다. 책은 내 예상대로 몽롱하고 그짓말 같은 이야기로 채워져 있긴 했지만 생각보다 흡입력 있는 편이었다. 하지만 그도 굉장한 .. 2009. 3. 22.
밀로스 포만, 장 클로드 카리에르 - 고야의 유령 070505 고야의 유령 지은이 밀로스 포만 상세보기 도대체 누가 나에게 이 책이 재미있다고 추천해 준건지 기억이 나진 않지만, 어째 내가 너무 기대를 하고 읽어서인지 영 재미가 없었다. 재미가 없기도 없는데다가 좀 화가 나기도 했는데 기독교인인 나에게 있어서, 천주교도와 개신교도들의 꽉막힌 교조적 태도와 자신이 신의 대리인이라고 주장하는 성직자들의 이야기는 꽤나 짜증을 유발하는 소재이기 때문이다. 나는 자칭 '신의 대리인'이라 하는 사제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자신의 언행에 하나하나 신성함을 부여하고, 그 어떤 행동 설마 살인이라 할지라도 신의 의지라면 (사실은 신의 의지라고 '믿으면') 서슴없이 저지르는데다가 그러한 행동에 대한 인간적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다. '다른'과 '틀린'을 구분하지 않고 나와 다른 너의 모.. 2009.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