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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10

年年歲歲人相似 年年歲歲花相似 해가 가고 나이를 먹으면서 꽃은 서로 닮는다. 歲歲年年人不同 나이를 먹고 해가 가도 사람은 서로 닮지 않는다. -마스터 키튼 3권 나는 나의 부모님이 서로 사랑하며 살아 가는 것을 보며, 사람이 사랑을 한다면 바로 저렇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언제나 서로 사랑하고 언제나 서로 웃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싸우고 말다툼도 하고 반찬 투정도 하고 장난도 치고 그렇게 함께 살아가면서 오래오래 살면서 서로를 닮고, 서로의 좋은 점도 닮고 서로 싫은 점도 닮고 결국에는 둘 다 바보가 되어서 헤헤 서로를 보며 웃을 수 있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기,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가 있다. 그 세계는 다들 반쪽 짜리 하트들이 살고 있는 세계였다. 한 잘생긴 반쪽짜리 하트가 있었다. 그는 멋진.. 2009. 1. 10.
나의 목소리가 들리십니까? Canon EOS 40D, F/2.8, 1/80초, ISO 800 그 것에 어떤 수단에 의해서든지 간에 자기 표현을 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글이든, 시든, 그림이든, 말이든, 노래든, 기타든, 사진이든 무엇인든지 간에 나, 나의 생각을 표현 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하다. 새의 피에는 슬퍼하나 물고기의 피에는 슬퍼하지 않는다. 목소리 있는자여 행복하여라. (공각기동대 극장판, 이노센스) 2008. 12. 13.
극락왕생 Canon Powershot G9, F3.5, 1/160, ISO 160 지금까지는 그다지 석가모니와는 관계가 없는 삶을 살았기 때문에 그 유명한 조계사에도 가볼 일이 없었다. 수업을 들으면서 과제 '부처님 오신날'을 찍기 위해 가까운 조계사에 들렀다. 연등이라는 것이 있고 부처님이 오셨으니 축하를 하기 위해 연등을 단다는 것은 버스를 타고 다니며 보아서 알고 있었지만, 죽은 사람을 위한 등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화려하게 채색된 색색의 연등을 지나. 염불 소리가 들리고 아주머니들이 끊임없이 절을 하고 있는 큰 불당을 돌아 뒤로 가면, 색이 없어서 더욱 누렇고 그래서 더욱 상복을 떠올리게 하는 하얀 연등. 누구누구 잘 되게 해주세요. 라는 바람을 담은 채색된 연등과 마찬가지로 그 하얀 등에도 .. 2008. 12. 10.
시와 - 길상사에서 080406 쌈지길에서 쮼이 Canon EOS 40D, 24-70mm, F/2.8, 1/40s, ISO-1600 저작권, 초상권 : 데미 그 당시 나는 계속 불안했다. 잠자리에 들면 계속 뒤척이고 또 뒤척이다가 스탠드를 켜놓고 또 뒤척이다가 겨우겨우 잠들곤 했다. 잠이 들어서도 곧 악몽을 꾸어서, 꿈에서 깨어 일어나면 너무 슬펐다. 나는 잠을 잘 자는 타입이라 여태껏 잠 때문에 고생한 기억은 별로 없었기 때문에 더욱 힘들었다. 수능 볼 때도 소풍 전날에도 잠을 못자거나 하는 일은 없었는데 잠 들기 전의 이명 때문에, 그당시의 난 매일 밤 공포에 질렸다. 지금은, 나았다고 하기에는 아직 불안하고 사실 고향 집에 있는 이층 침대에서 잘 때는 세시간 동안 잠을 못자고 뒤척이기는 하지만 (물론 거기는 매트리스랑.. 2008.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