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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108

우리는 별에서 와서 별로 간다 우리는 별에서 와서 별로 간다. 삶이란 낯선 곳으로의 여행일 뿐이다. -발터 뫼르스, 꿈꾸는 책들의 도시 듣기만 하면 눈물이 나는 말들이 있다. 보기만 하면 눈물을 쏟게 만드는 영화가 있는 것 처럼 삶이란 낯선 곳으로의 여행일 뿐이다. 삶을 두려워 하지 말자, 그리고 여행이 끝남을 걱정하지도 말자, 여행에서 일이 꼬인다고 화낼 필요도 없다 여행이란 그러하기 마련이고 그 배배꼬인 짜증도 여행이 주는 즐거움 중의 하니이니까. 그리고 여행이 끝나면 그 모든 것들을 우린 즐겁게 회상 할 수 있을 것이다. 별로 가자. 2009. 5. 1.
봄비가 내린다 Canon DIGITAL IXUS 950 IS, F3.5, 1/60, ISO 400, 10mm 늦게까지 자다 일어났는데 아직도 밖이 어두컴컴하면, 예전에는 '비오는구나' 하고 다시 눈을 감았지만 요즘에는 후다닭 하고 달려나가야 한다. '스쿠터 비 맞히면 안돼!'라고 그랬기 때문에 골목에 그냥 세워 두는 나는 그 즉시 달려가서 비닐 깔아주고 지붕 있는 곳으로 대피시켜주고 하느라고 예전 만큼 비에 마냥 무관심 하진 못하다. 그래도 봄비가 내리는구나! 어느새 연초록색 파릇파릇한 싹이 여기저기 올라왔다. 냉이꽃은 이주전에 봤고 봄바람도 느꼈으니 이제 만연 봄을 느끼기만 하면 되는 구나! 올봄은 이상스럽게 덥다가 춥다가 해서 봄이라고 눈치 챌 겨를 도 없이 진달래가 벌써 져버렸지만 (화전을 못먹었다!) 그래도 봄.. 2009. 4. 25.
스티븐 킹 단편집 스켈레톤 크루 (상) : 조운트 나는 공포,호러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귀신 이야기도 싫어 하는 편이다. 주온이니 링이니 하는 것들을 보지 않은 것은 그 것이 얼토당토 않게 사람들의 두려움만 자극한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그 것을 보고 무서워 하는 나의 모습을 보고 싶지 않은 것도 한 이유이다. 조운트를 보고 일단 책을 잠시 덮었다가 조금 떨고선 다시 그 부분을 확인하고 다시 책을 덮었다. 사람이 죽기 충분할 만큼 우리를 소비해 버린 자극 없는 영원함. 그 건 리키의 말마따나, "아빠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길고, 훨씬 더 길" 것이다. 사람은 자신이 죽었다고 생각해서 죽기도 한다. 나는 아무런 자극 없는 그 영원을 조금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숨이 콱콱 막힌다. 의식은 우리에게 최고의 친구가 될 수 있다. 읽을거리도 놀거리도 없을 때 우리를 .. 2009. 4. 22.
길상사 길상사(구대원각) 주소 서울 성북구 성북동 323 설명 성북동 옛 '대원각'자리에 세워진 사찰 상세보기 작년에 '웹2.0과 블로그' 수업에 참여한 다른 사람의 과제 블로그에서 '시와-길상사에서'를 들은 이후부터, 나의 싸이 배경음악은 아직까지도 '길상사에서'다. 노래 속의 그 풍경 소리를 듣고 있자면 마음이 차분해 진다. "행복이 아니라도, 괜찮아" 저작권 문제가 한창이기 때문에 음악 파일을 올릴 수는 없지만 블로그에 가사는 올려 놓았다. (->관련 포스트와 가사 링크) 내가 불러서 올리면 되겠거니 싶었는데 기타 따는 것이 쉽지가 않다. 악보도 없고! 제기! 여하튼, 그 노래를 들은 이후로 계속 벼르고 있다가 드디어 길상사에 가게 되었다. 예의 그 무브볼과 언덕길 문제를 해결 한 후, 혜화에서 밥을 먹고.. 2009.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