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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gender17

김현진 - 누구의 연인도 되지마라 누구의 연인도 되지 마라 - 김현진 지음, 전지영 그림/레드박스 가끔, 자기 얼굴이랑 이름이 들어가 있는 책들이 있다. 자꾸만 베르베르의 책 뒷표지에 있던 그 거대한 코가 생각나서 싫어진다. 아오 얜 또 뭐야. 내가 아는-알아야만 하는-사람인가? 모르겠는데. 책 날개를 보니 『네 멋대로 해라』의 저자였다. 어렴풋이 뭔가 세일러문 타령을 했던 기억이 난다. 하도 오래 전에 읽어서 자세히는 기억 안나지만 2009년 이 책에 실린 얼굴을 보아하니 계속 그렇게 네 멋대로 살았나 보다. 매장에서 종업원이랑 싸우고, 마스카라 완전 찐하고, 자기 마음에 안들면 소리 지르고, 자기애와 자학기질이 함께 있어서 다른 사람들이 손 못대게 할 것 같은 얼굴이다. 전형적으로 내가 무서워 하는 언니 타입이네. 그래도 그런 그녀를.. 2010. 12. 16.
전인권 - 남자의 탄생 남자의 탄생 - 전인권 지음/푸른숲 저자인 '전인권全寅權,'을 '가수 전인권全仁權,'으로 알고 깜짝 놀란 사람은 분명 나 뿐만이 아니다. 책 표지에 있는 이상한 색깔의 글자들을 화면으로 보고서야 '아, 사람 얼굴이구나' 한 사람도 나뿐만이 아니었던 듯 하다. --------------------------------------------------------------------------- 전인권 全寅權 1959(?)-2005 강원도 철원 출생 성균관대 행정학과 졸업, 서울대 정치학 대학원 석박사 과정 오스트리아 빈대학 정치학과 수학 성공회대 연구교수 서울산업대, 홍익대 출강 정치평론가, 미술평론가 저서 1997, 편견 없는 김대중 이야기 2000, 아름다운 사람 이중섭 2003, 남자의 탄생 2006.. 2010. 11. 28.
앤소니 기든스 - 현대 사회의 성 사랑 에로티시즘 현대 사회의 성 사랑 에로티시즘 - 앤소니 기든스 지음, 배은경.황정미 옮김/새물결 이 책 제목이 원제 그대로인 '친밀성의 구조변동' 이었으면 아마 아무도 이 책을 들고 다니는 나에게 호기롭게 "역시 이런걸 읽어야 하는 것 같아"라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말했거나 말하지 않았거나 상관 없이 관심을 갖고 이 책을 뒤젹어 본 사람들은 모두 책을 탁 내려놓고 '뭐라는 거야' 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말이다. 나 역시 과제를 하느라 이 책을 들여다보게 되었지만 다 읽은 다음에는 나름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이제 목에 힘좀 주면서 흠 앤소니 기든스의 친밀성의 구조변동이라는 책에 의하면 말이야.. 라고 할 권리를 획득한 것이다). 읽는 동안에는 당장 영국으로 폭탄이라도 한상자 실어 보내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 2010. 11. 6.
박노해 - 나도 '야한 여자'가 좋다 나도 야한여자가 좋다 원문링크 후배가 인터넷에서 재밌는 글을 봤는데 한번 생각해 볼만 하다고 하면서 박노해씨의 '나도 야한 여자가 좋다'를 보여줬다. 마광수씨의 '나는 야한여자가 좋다' 수필은, 읽고 '아 뭐 그러십니까'하고 잊어버렸고, 변정수씨의 글에서도 야한 여자와 관련된 이야기를 읽었던 것 같은데 정확한 건 기억이 안난다. 그러고보니 요즘 뭔가 연극으로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를 한다고 그랬던가? 선정적인 사진이 들어간 홍보 기사를 본 것 같은 기억이 난다. 아무튼 요즘, "포르노의 선정이 개인의 섹슈얼리티를 드러내는 기제" 어쩌고 저쩌고 하는 사회학 (소)논문을 쓰고 있는데, 덕분에 만날 하드코어니 순결이데올로기를 들여다 보는 내가 마침 생각나서 소개해 준 듯 하다. 그런데 박노해와 야한 여자라니 .. 2010.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