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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sexuality16

김형경 -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1 - 김형경 지음/사람풍경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2 - 김형경 지음/사람풍경 역시 책을 읽은 독후감은 재빨리 써야 한다. 사실상 내가 독후감을 쓰고 있는 이유는 순전히 자기만족을 위해서이다. 이런 돼지같은 이유로 글을 쓰는데 누군가 읽어주기를 바란다니 부끄럽지만서도... 이따금씩 블로그에서 쓰다 만 글들을 한번씩 눌러서 완성하는 경우가 있는데 쓰다만 독후감은 아무래도 완성할 수가 없다. 전혀 생각이 나질 않는다. 내용이 생각 나기는 커녕 이런 책을 읽었는가하고 머뭇거리는 적이 더 많을 지경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다시 살린건 다행히 마음에 드는 구절을 적어 놓은 통이었다.여성의 오르가즘을 폭죽에 빗대어 묘사해놓았는데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권 p.. 2015. 3. 6.
아베 코보 - 모래의 여자 모래의 여자 - 아베 코보 지음, 김난주 옮김/민음사 새로 이사 온 이 동네는 책의 불모지다! 아니면 사실 지금까지 내가 책을 접하기 쉬운 환경에서만 살아왔던 것일지도 모른다. 생각해보니 지금까지는 도서관이 먼 동네에 살았어도 학교 도서관이 있었던 덕분에 항상 쉽게 책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 것이 학교도 안나가게 된 마당에 도서관이 근처에 없자 정말 힘들어졌다. 동사무소 문고에서 책을 빌려 보다가 연체를 하게 되어 몰래 책반납함에 넣고 도망나온 지금에는 기를쓰고 도서관에 가지 않으면 이 언덕 위로 책을 들고오기가 막막하다. 그도 그럴 것이 어떤 한 권의 책을 보기 위해 도서관에 갔다가 예정 없는 녀석들을 잔뜩 업어오는 버릇을 고치질 못하겠는 것이다. 한두권도 아니고 네다섯권쯤 되다보면 얇고 재밌.. 2014. 12. 31.
김정운 -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 김정운 지음/쌤앤파커스 오늘날 한국사회의 문제에 대해 서로 목소리 높여가며 이야기한다. 그러나 한국사회의 본질적인 문제는 '서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 못한다'는 사실에 있다. 서로 의사소통이 안 되니, 남는 것은 동물적인 공격성, 분노, 적개심뿐이다. 분노, 적개심, 공격성이 공중에 둥둥 떠다닌다. 다들 '건드리기만 해봐!'하는 표정이다. 미칠 지경이다. 아니, 도대체 왜들 이러고 사는 것일까? 이 시대, 이 땅에 사는 남자들의 '재미'란 무엇인가. 저자는 사는 게 재미가 없기 때문에 남자들은 쉽게 화내고, 조급하며, 자주 좌절한다고 얘기한다. 이전에 전인권의 남자의 탄생 독후감(독후감 링크)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거대 .. 2011. 10. 12.
강준막 - 재미있는 섹스사전 재미있는 섹스사전 - 강준막 지음/북카라반 책 날개의 저자소개를 보면 "이 땅의 건강한 중년이자 자녀를 둔 아버지로서 균형 잡힌 성의식과 올바른 섹스관 확립을.."이라고 소개가 되어 있는데, 건강하지 않거나 자녀가 없는 사람이라면 이런 책을 쓰기 어려운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조금 씁쓸했다. 마치, 초기의 피임기구들에 대해 '성병을 예방하기 위한 장치'라며 에둘러대던 그 시대의 학자들의 모습을 보는 것과 같은 씁쓸함이다. 더욱이 읽어보면 알겠지만 아주 중립적으로 균형잡힌 사전은 아니다. 모쪼록 '희'자 이름을 가진 여성을 애인이나 아내로 둔 남자들은 그녀를 왕비처럼 잘 모실 일이다. p.548 등등, 가끔 자신의 의견이 감초처럼 재미있게 들어가있다. 싫진 않지만 '사전'이라는 낱말이 주는 중립적인 느낌.. 2011.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