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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적감성228

나의 목소리가 들리십니까? Canon EOS 40D, F/2.8, 1/80초, ISO 800 그 것에 어떤 수단에 의해서든지 간에 자기 표현을 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글이든, 시든, 그림이든, 말이든, 노래든, 기타든, 사진이든 무엇인든지 간에 나, 나의 생각을 표현 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하다. 새의 피에는 슬퍼하나 물고기의 피에는 슬퍼하지 않는다. 목소리 있는자여 행복하여라. (공각기동대 극장판, 이노센스) 2008. 12. 13.
극락왕생 Canon Powershot G9, F3.5, 1/160, ISO 160 지금까지는 그다지 석가모니와는 관계가 없는 삶을 살았기 때문에 그 유명한 조계사에도 가볼 일이 없었다. 수업을 들으면서 과제 '부처님 오신날'을 찍기 위해 가까운 조계사에 들렀다. 연등이라는 것이 있고 부처님이 오셨으니 축하를 하기 위해 연등을 단다는 것은 버스를 타고 다니며 보아서 알고 있었지만, 죽은 사람을 위한 등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화려하게 채색된 색색의 연등을 지나. 염불 소리가 들리고 아주머니들이 끊임없이 절을 하고 있는 큰 불당을 돌아 뒤로 가면, 색이 없어서 더욱 누렇고 그래서 더욱 상복을 떠올리게 하는 하얀 연등. 누구누구 잘 되게 해주세요. 라는 바람을 담은 채색된 연등과 마찬가지로 그 하얀 등에도 .. 2008. 12. 10.
섬세한 Rayman+ 트랙3번 재생버튼을 눌러주세요 보정을 하려고 마우스를 잡고 있으면 한칸 한칸 옮길 때마다 색깔이 너무 변해서 차마 만질 수가 없는 것들이 있다. 하늘 사진이 특이 그러하다. 보통은 사진이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찍어 낸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사진도 그렇지 못하다. 후보정은 말할 것도 없고, 카메라를 든 사람의 키나 자세에 의해서, 크롭이나 기계적 차이, 렌즈에 의한 왜곡. 정말 다양한 것들이 사진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담아 내지 못하게 하는데 영향을 준다. 게다가 사진에는-우리가 하는 말(음성)이 주로 그러하는 것 처럼 말하고-사진을 찍을 당시의 맥락이 잘라 진채로 동떨어져 존재하기 때문에 현실에서 유리된다. 모든 것은 객체로 존재한다. 주체인 나 자신도 현재에서 밀려 과거가 되는 순간 .. 2008. 12. 4.
081128 외부순환도로 국민대 램프 매일 카메라를 들고 다녀도, 찍어야 겠다는 마음이 없으면 아무것도 찍지 못하고 돌아오게 된다. 같은 피사체를 두고도 아 저건 찍었던 거지 하고 지나가게 되면 아무 사진도 못건진다. 매일 보던 거리도, 매일 보던 친구 얼굴고 찍고 싶다, 또 찍고 싶다, 또 찍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또 새롭고 아름답게 보인다. 필카를 들고 한참 돌아다니면서 '찍고싶지만 이상한 찍을 것 빼기'를 했더니 디카를 들고 있어도 좋은 셔터찬스를 못잡는다. 과감하게 찍어야 할 때는 덜덜 거리느라 놓치고, 이상한 디카 허영이 살며시 생겨서 필요 없는 부분에서만 많이 찍어서 사진 골라내는데 고생을 한다. 깊은 생각 없이 셔터를 누르면 후보정을 하면서 뒤지게 고생을 한다. 아무리 해도 마음이 안드니까 이리 돌려 보고 저리 돌려보고.. 2008.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