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61 이영도 - 그림자 자국 0903 그림자 자국 - 이영도 지음/황금가지 먼저 말하고 싶은 것은. 나는 이영도씨의 작품을 모두 좋아하고, 또한 그림자 자국 역시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평을 먼저 쓰는 것은 내 글의 마지막쯤에 혹평을 달아 놓으면 다른 사람들이 마지막의 혹평만 기억할 까봐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먼저 혹평을 보고 그 다음 호평을 보면 호평을 기억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욕을 먼저 하는 것이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중 어느 것을 먼저 듣는 것과 같은 이야기 인지는 모르겠지만. 1 혹평 중학교 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 그 이후에 가끔씩, 최근에는 다빈치 코드나 조금 읽다 만 베토벤 어쩌고 저쩌고 10악장인가 뭔가 하는 책에서 이런 구성을 처음 보았다. 무작위 피라미드식 소설 진행. 처음에는 .. 2009. 3. 9. 조세희 -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040908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뫼비우스의 띠 장마 외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조세희 (창비, 2005년) 상세보기 난장이 ꃃ①'난쟁이'의 잘못. ②『옛』'난쟁이'의 옛말. 독후감을 시작하기에 앞서 난장이라는 단어의 사용에 대해 잠시 말하겠다. 난쟁이가 요즘에는 표준어이기는 하지만 이 책에는 모두 '난장이' 라고 표현이 되어있다. 그래서 특별한 의미 없이 난쟁이를 난장이로 표기하겠다. 특별한 책을 제외하고는, 끊임없이 새로 나오는 새 책의 유혹으로 같은 책을 또 읽지는 않는 편이다. 난쏘공을 읽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내가 '어렸을 때'로 기억하고 있는 첫 난쏘공 독서는 그리 유쾌하지 않았다. 재미가 없었고 이해가 안 갔다. 난쏘공이 야하다고 나에게 말한 녀석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뒷부분은 전혀 기억.. 2009. 3. 7. 이사의 어려움 그래도 살면서 언제든지 휘 떠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살자 고 생각하며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짐을 싸보니 너무 많다. 그렇다고 해서 정말 짐이 많았는가 하면 침대, 책상, 전자렌지, 세탁기 와 옷과 책 이었는데 이사짐 날라 주시는 아저씨(라고 하긴 뭐하고 할아버지라고 하기도 뭐한)가 왜 이렇게 짐이 많냐면서 돈을 더 달라고 하셔서 불쾌할 뻔 했다. 광고에는 '불쾌시 무료이사, 웃돈 요구 없음' 이라고 써있었으면서 그러면 쓰나. 이사를 준비해 집을 보러다니면서 봐야 할 것이 여러가지 있었는데 몇가지 빼먹은 것도 있고 대충 봐둬서 나중에 고생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꼼꼼하게 살펴보자니 시간도 그렇고 귀찮기도 하고 해서 결국은 2년이나 고생하게 되는 경우들! - 난방 / 웃풍 - 보일러에 .. 2009. 3. 5. 안녕 졸업식 사람이 떠나가는 것은 언제나 슬프다. 언니는 졸업식이 슬프다며 복받쳤다. 나는 싱숭생숭하니 아쉽긴 했지만 슬프진 않았다. 언제나 이별을 생각하며 사람들과 거리를 둔 까닭이다. 이들은 언젠가 모두 떠날 사람이다. 나는 언제든지 이들로부터 훌쩍 떠날 수 있는 존재다. 어차피 인간은 어떤 사람은 대학원에 가고 어떤 사람은 취직을 했고 어떤 사람은 백수가 된다 그렇게 모두들 학교를 떠나가고 어쩌면 다시 볼 수 없는 사람도 있다. 인연이 되었을 사람도, 인연이었던 사람도 모두 떠나간다. 우린 모두 헤어짐을 슬퍼한다. 하지만 헤어지고 만나는 일이 바로 인간사인 것을. 그리고 나는 슬퍼하지 않아도 괜찮을 만한 확신이 있다. 내가 중학교 2학년 영어 교과서 제일 마지막 단원에 나왔던 영어 문장이 있다. 내가 언제나 항.. 2009. 2. 24.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