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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61

여자라서 행복해요 강남에 볼 일이 있어서 내려갔다가, 차타고 집에 오는 중에 아슬아슬한 언니를 봤다. 등이 확 파인 것도 파인 것이었지만 높은 힐에 엉덩이가 조마조마해서 팬티 보이는 게 아닌가 하고 유심히 보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역시 강남이 물이 좋다더니!) 나는 차에서 야한 옷의 언니를 유심히 보고 있어도 누가 '어머 변탠가봐' '치한!' 이라고 생각하진 않을 테지? 그렇지만 만약 내가 남자이고 그런 언니의 엉덩이 근처를 쳐다보고 있으면 '호색한!'이라고 뺨따구를 맞았을 것이다. 여자라서 다행이었다 오오! 굉장하다! 마음껏 생각 할 수 있었으니까. 같은 맥락에서 내가 이효리 뮤직비디오를 보며 오오 굉장하다! 하고 이효리를 외쳐도 '아이고 참말로' 하고 어이 없는 비웃음만 좀 사고 말지만. 덩치크고 짐승같이 생긴 .. 2009. 5. 30.
시골인심 Pentax K20D, F9.5, 1/1000, ISO 800, 40mm 클릭해서 보세요 나도 그랬고, 도시 사람들이 보통, 세상사 긍정적인 사람들이 특히 더, 시골 사람들은 순진하고 여하튼 '착'하다고 생각한다. 어유, 무슨 소리 시골 사람들이 순박해 보이는 것은 그저 '도시의 룰'을 모르기 때문이다. 도시 사람들도 시골에 와서 그 시골의 룰을 모르고 있으면 자연 순박해 보이지 않은가. (시골 냇가에 와서 맨발로 물장구 치고 있는 사람들은 도시 사람인가 그 동네 사람인가) 지하철을 어떻게 타는 지 모르는 것과 자기 잇속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다른 것이니 말이다. 도대체 왜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일까. 바보 상자에서 시골 사람들을 다 멍청하게 그리기 때문인 것 같다. 이게 다 대추나무 사람걸렸네.. 2009. 5. 27.
팔각정 지난 번 길상사 갔을 적에 기왕 무브볼도 갈았고 길상사까지 온 김에 북악 스카이웨이에 가보자! 해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길을 스쿠터를 타고 가보았다. 앞산뒷산 금수강산 경치 좋은 곳에는 절이 꼭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째선지 서울 공기 맑고 경치 좋은 산구석에는 옛날 요정 같은 분위기가 나는 무슨 각이 들어서 있는 것 같다. 이 환락쟁이들 같으니라고 2009. 5. 20.
발터 뫼어스 - 에코와 소름마법사 에코와 소름마법사 2 - 발터 뫼르스 지음, 이광일 옮김 들녘(코기토) 2008년 발터 뫼르스(발터 뫼어스)의 책을 내리 읽었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는 이미 읽었던 것이고 몹시 재미있어서 사 놓기도 했다가 다른 책은 찾아 보지 않았는데, 학교 도서관에 있다고 하기에 먼저 루모를 읽고 마지막으로 에코를 읽었다. 물론 몹시 재미있었고 수업이 시작되서 책을 덮기가 싫을 정도이기는 했지만 당분간 발터 뫼르스의 책은 또 읽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폴 오스터에서도 그랬지만 정말이지 같은 작가의 책을 연달아 읽는 것은 몹쓸 짓이다! 절대 그런 짓은 또 하지 말아야 겠다. 게다가 비슷비슷한 내용의 책은 절대 안되겠다. 예를 들어, 발터 뫼르스, 폴 오스터, 가네시로 가즈키의 단편 소설들은 아이템이 다를 뿐이지.. 2009.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