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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18

[영화] 샤인 ; 영혼에 닿는 라흐마니노프 1996년에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 나는 초등학교 3학년이었다. 부모님이 비디오 가게에서 이 비디오를 빌렸다는 기억이 있지만 왠지 나는 이 영화, 이 포스터가 주는 묘한 느낌 때문에 여지껏 '내까짓게 이 영화를 볼 수 있을리 없어'라고 생각하며 계속 피했다. 이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이어가기 전에 라흐마니노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라흐마니노프에 대한 최초의 인상은 만화책 '그남자 그여자의 사정 [彼氏彼女の事情]'이라는 만화에서 였다. 07년에 썼던 라흐마니노프와 관련 된 글 링크, 네이버블로그 나는 라흐마니노프에 빠져들었다. 물론 클래식의 매력을 알게한 쇼팽 발라드 1번의 공헌을 잊지는 않지만 라흐마니노프는, 뭐랄까, 클래식이라는 고상하게 아는 척 해야 할 것 같은 장르 이전에 원초적인 인간의 감성으.. 2010. 10. 18.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NO THANK YOU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감독 팀 버튼 (2010 / 미국) 출연 조니 뎁, 미아 와시코우스카, 헬레나 본햄 카터, 크리스핀 글로버 상세보기 조니 뎁 + 팀 버튼의 조합을 긍정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보러 갔지만. 결과는 '딱, 기대하지 않은 만큼' 일 뿐이다. 이 영화를 찍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을 때부터 꽤나 기대하고 있었지만 예고편을 보는 즉시 실망. 아, 별거 없겠구나 어쩜 예고편을 이리도 재미 없어 보이게 만들었을 수가! 라고 생각했지만 영화 내용도 예고편 만큼이나 재미 없었다. 그래도 보러갈 가치는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그래도 조니뎁과 팀버튼이니까. 그리고, 봤고, 그리고 끝이다. 이상한나라의앨리스 영화를 찾아보면 온통 재미 없다는 욕 밖에 없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나도 욕해야지 1. 실.. 2010. 3. 20.
[영화] This is it ; 마이클잭슨 사랑하기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 감독 케니 오테가 (2009 / 미국) 출연 마이클 잭슨, 오리앤시 상세보기 영화는 한참 전에 봤지만 감상은 뒤로 미루다가, 이제 써야지 싶은 마음이 생겨 한 번 더 보다가 나도 모르게 흥에 겨워서 난리를 떨었다. 마이클 잭슨의 춤을 보면서 가만히 있는 것은 힘들다. 다리라도 박자에 맞춰 떨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다. 한참 흥에 겨워 있느라 동거녀의 초인종 소리도 못들었다. 마이클잭슨 노래를 틀어 놓고 있는 나를 멀뚱히 쳐다보면서 자신은 마이클잭슨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그녈 보니 지난번 고향에 내려갔을 때 동생놈이 한 말이 생각났다. "마이클 잭슨? 좀 촌스러" 종교에 대해서도 '아 그래 넌 그렇게 생각하는 구나'하고 넘어갈 수 있는 나이지만 왜 마이클에 대한 이.. 2010. 2. 22.
[영화] 파이트 클럽 ; 신이 되고 싶은 남자들 파이트 클럽 감독 데이비드 핀처 (1999 / 독일, 미국) 출연 브래드 피트, 에드워드 노튼, 헬레나 본햄 카터, 미트 로프 상세보기 파이트 클럽을 찾아 보면 '최고의 영화', '10번 돌려봤음' 하는 것들이 많다. 그에 비하면 나는, 첫번째 볼 때 앞부분은 역해서 두번이나 끊어 봤고, 두번째 볼 때는 빠르게 재생해서 원하는 부분 (타일러가 쇽쇽 등장하는 부분)을 돌려 봤을 뿐이다. 10번 본 것도 아닌 이른 바 '비전문가'가 하는 말이라서 마음에 안들지는 모르겠지만, 뭐 굉장하니 재밌니 폭력적이니 하는 거 다 때려치우고 이 남자의 저열한 속마음 을 좀 보자. 편의점에 있던 사람을 끌어내 총으로 협박할 때, 브래드 피트가 에드워드 노튼의 손을 지질 때. 타일러는 신이 된 기분을 맛본다. 남의 생사를, .. 2009. 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