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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61

생존의 맛 Pentax K20D, F4, 1/2000초 ISO 800, 40mm 정릉3동 산동네 내가 요리를 해서 음식을 만들면, 왠지 맛이 없다. 맛이 없다는 게, 예의상 맛있다고 해줄 수 있을 정도는 되지만 그렇다고 맛있는 건 아니고. 그렇다고 먹지 못할 만큼 맛이 없는 것도 아니다. 먹자면 먹겠지만 먹는 즐거움을 느끼자니 좀 아쉽다. 오므라이스는 망했고 볶음밥은 그저 그런 맛이었고 김치찌개도 그저 그런 맛 (엄청나게 쉬운 요리라 그랬는데) 라면은 보통 맛이지만 라면이야 하라는 대로 한 것이니까 결국 똑별나지 않은 맛 그야말로 '생존의 맛'이다. 살려면 먹어야 하지만 먹는 다는 것이 나에겐 고역이다. 살기 위해 먹는 구나 꾸역꾸역. 어차피 소화되어 또다시 밀려올 끼니를 떼운다는 생각이 들면 사는 게 서글퍼 진다.. 2009. 8. 4.
군대 D-32, 한달 하고 하루 세상 어떤 합격에 눈물이 붙을까 김삿갓이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대한민국에서 20년을 살고, 군대에 가보지 않았다면 그 마음을 표현 할 수 없을것이다 붙어도 안붙어도 눈물나는 그 마음 2009. 7. 23.
신오만원권 - 가짜 신사임당 신오만원권이 드디어 나왔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부터 오만원권에 대한 포스팅을 하고 싶었다. 그렇지만 오만원권은 커녕 오천원짜리도 자주 보기 힘든 요즘이라, 보지도 않은 주제에 글을 쓴다는 게 좀 우스운 것 같아서 지금껏 미루다가 드디어! 오만원 권을 보게 되었다. 오호라! 이것이 오만원 권이구나, 왠지 때깔도 고와 보인다. 친구의 표현에 의하면 '사과 상자에 더 많이 들어가라고' 만든 오만원 권. 새로 만드는 지폐에는 여성 위인이 들어가는 유행에 맞춰 우리나라도 여성 위인을 넣기로 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떠오르는 여성 위인이 별로 없다. 기껏 그나마 유명한 신사임당을 그려 넣었는데 박근혜랑 닮았다는 둥 하는 얘기나 나오고. 문제는, 신사임당 그림이 박근혜씨와 닮았는가 아닌가 하는 게 아니라. 들어간 위인.. 2009. 7. 21.
[광고] 유머광고 ; shower, xxx 작년 광고 수업 시간에 친구가 수업용 카페에 유머광고를 소개하며 올린 광고. 광고 중에는 참 골때리는 것도 많고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도 많지만, 그 중에서도 정말 재미있었다. He lifted his arms. It was amazing. 그가 팔을 들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냥 어느 사람이든지 간에 보면 재미있기 때문에 광고임에도 불구하고 '장삿속'이라는 거부감 없이 즐거울 수 있는 것 같다. 게다가 유머광고는 시각적으로만 현란하거나 광고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알아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 다만, 만든 사람들만 재미있다고 생각하거나, 억지 웃음을 주려고 하는 경우는 대 실패! 혹 그저 재밌기만 해서 실제로 무엇을 광고하려고 했던 것인지 생각이 안난.. 2009.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