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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0D73

밤꽃 제제작년인가부터 밤 값도 좀 오르고, 밤나무를 이용한 농원, '밤따기 체험' 이 유행하는 고로 앞뒷산 나무들이 다 벌목 당하고 밤나무로 통일, 밤꽃 필 무렵이면 산이 온통 줄 지은 밤나무로 난리법석 입니다. 만날, 밤꽃냄새가 어쩌니 저쩌니 하면서 실제로 밤꽃 본 적이 없을 게 뻔한 모든 도시 사람에게 충남 정안의 밤 나무 사진을 바칩니다. Pentax K20D, F13, 1/180초 ISO 400, 40mm 2000*2000 pix 플래시 사용 Pentax K20D, F2.8, 1/125초 ISO 400, 40mm 온통 밤나무 일색, 이러다 밤값 폭락하면 어째 이번주에 가봤더니 거의 꽃 떨어지더라 2009. 6. 28.
냄비로는 부족하다, 이젠 커피포트다 역사를 배우고 있자면, 일제 시대에는 사람들이 모두 일제의 압제에 저항했고 군사독재 시절에는 모두 시위를 다니고 비밀리에 잡혀갔고 월드컵 응원할 때는 모두 빨간 옷을 입고 응원을 했 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좀 자세히 배우거나, 한 번 더 생각해보면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든다. (월드컵 응원을 하지 않을 사람정도가 일제의 압제에 저항 하긴 했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다수라고 생각하면 쉽게 그 상황을 일반화 시키는 버릇이 있다. 그리고 그게 생의 진리인양 믿고, 그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비정상' 이라고 치부한다. 특히 자신들이 정의라고 생각하는 일을 할 때 자기와 뜻을 같이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비정상 취급한다. 그래서 그렇게 이 나라는 전도가 횡횡하고, 이단이 유행하고,.. 2009. 6. 9.
여자라서 행복해요 강남에 볼 일이 있어서 내려갔다가, 차타고 집에 오는 중에 아슬아슬한 언니를 봤다. 등이 확 파인 것도 파인 것이었지만 높은 힐에 엉덩이가 조마조마해서 팬티 보이는 게 아닌가 하고 유심히 보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역시 강남이 물이 좋다더니!) 나는 차에서 야한 옷의 언니를 유심히 보고 있어도 누가 '어머 변탠가봐' '치한!' 이라고 생각하진 않을 테지? 그렇지만 만약 내가 남자이고 그런 언니의 엉덩이 근처를 쳐다보고 있으면 '호색한!'이라고 뺨따구를 맞았을 것이다. 여자라서 다행이었다 오오! 굉장하다! 마음껏 생각 할 수 있었으니까. 같은 맥락에서 내가 이효리 뮤직비디오를 보며 오오 굉장하다! 하고 이효리를 외쳐도 '아이고 참말로' 하고 어이 없는 비웃음만 좀 사고 말지만. 덩치크고 짐승같이 생긴 .. 2009. 5. 30.
시골인심 Pentax K20D, F9.5, 1/1000, ISO 800, 40mm 클릭해서 보세요 나도 그랬고, 도시 사람들이 보통, 세상사 긍정적인 사람들이 특히 더, 시골 사람들은 순진하고 여하튼 '착'하다고 생각한다. 어유, 무슨 소리 시골 사람들이 순박해 보이는 것은 그저 '도시의 룰'을 모르기 때문이다. 도시 사람들도 시골에 와서 그 시골의 룰을 모르고 있으면 자연 순박해 보이지 않은가. (시골 냇가에 와서 맨발로 물장구 치고 있는 사람들은 도시 사람인가 그 동네 사람인가) 지하철을 어떻게 타는 지 모르는 것과 자기 잇속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다른 것이니 말이다. 도대체 왜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일까. 바보 상자에서 시골 사람들을 다 멍청하게 그리기 때문인 것 같다. 이게 다 대추나무 사람걸렸네.. 2009.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