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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 봄이 되면 바로 모내기를 하겠거니 생각하기 쉬운데 모내기는 5월에 주로 한다. 밭을 미리 갈고, 논에 물을 대고, 못자리에 모판깔고 모를 붓게 해서 적당히 모가 자라야 모내기를 할 수 있다. 요즘 차를 타고 지나다보면 노랗고 긴 장화를 신은 농부들이 보인다. 어떤 논은 벌써 모내기가 끝났고 어떤 밭은 모내기 할 생각이 있는 건지 풀이 무성하다. 올해는 농사 쉬는 건가? 동네 어디서는 이모작도 한다는데 논둑에 콩은 벌써 심었던가? 한 뼘 되는 모 심은 게 정말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여름 햇빛 받아서 쑥쑥 자라 있다. 게다가 좀 한 눈 팔고 있으면 어느새 노랗게 물들어 축 쳐지고 그 이후론 땡 하고 상툿자루 같은 둥치만 남겨 둔 채 사라져 버린다. 논을 보고 있으면 정말, 하루하루가 아름다운 만큼 너무 빨리 .. 2009. 5. 22.
팔각정 지난 번 길상사 갔을 적에 기왕 무브볼도 갈았고 길상사까지 온 김에 북악 스카이웨이에 가보자! 해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길을 스쿠터를 타고 가보았다. 앞산뒷산 금수강산 경치 좋은 곳에는 절이 꼭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째선지 서울 공기 맑고 경치 좋은 산구석에는 옛날 요정 같은 분위기가 나는 무슨 각이 들어서 있는 것 같다. 이 환락쟁이들 같으니라고 2009. 5. 20.
콜라중독 일단, 일반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를 분류해서 버리기는 하지만 캔과 플라스틱을 한꺼번에 놓는 것보다는 분류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분류병) 신나게 정리를 시작했다. 그 시간, 나의 하우스 메이트는 설거지를 나의 남자인 친구는 빨래를 하고 있었다. (한 명이 더 있었으면 방 청소까지 했을 텐데) 분류가 끝나자 나는 캔과 병과 플라스틱을 따로 모으기보단 캔과 병을 함께 모으고, 플라스틱을 따로 모으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고유가 시대에 플라스틱 용기의 경제적 영향과 우리 매장은 요거트의 유산균 파괴를 막기 위해 플라스틱 숟가락을 사용합니다 이야기를 하자는 것은 아니고, 다만 콜라가 아니 펩시콜라 패트병이 두 봉지 나왔다. (크게, 꽉 차게) 사진을 찍어두려고 했는데 손에 스쿠터 엔진오일이 잔.. 2009. 5. 14.
오토바이 수리에 대해서 차는 출고 되는 그 순간부터 낡는다는 둥, 사기만 하면 돈이라는 둥 하더니 진짜로 그랬다. 히히낙낙하며 중고 스쿠터를 구입해서 신나게 타고 다닌지 3개월째, 벌써 들어간 돈이 20만원 정도다. 헬멧 = 5만원 무브볼 교체 + 벨트 교체 = 7만원 앞바퀴 교체 + 뒷바퀴 펑크 떼움 = 5만원 점화플러그 교체 = 1만원 기화기 교체 + 무언가전선 = 12만 5천원 도합 : 30만 5천원 아놔 돈덩어리 ;ㅅ; 중학교때부터 소원하던 스쿠터라서 없애 버려야겠다는 생각은 안들지만 편한 만큼 돈이든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아무래도 처음 갖게 되는 오토바이라 아는 가게도 없고 나도 많이 알지 못하는 고로 수리점에 갈 때마다 불안하다. 오토바이 수리점은 아니었지만 다른 가게(털실 가게와 옷감가게였다)에서 몇 번 바가지.. 2009.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