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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류 - 남자는 소모품이다 남자는 소모품이다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무라카미 류 (친구미디어, 1998년) 상세보기 도대체가 '옮긴이의 말' '역자(서문)'을 책 앞 쪽에 집어 넣는 것은 무슨 심보일까. 뒤쪽에 있으면 사람들이 하도 안 읽고 독후감 쓰는 아해들만 기웃거리는 게 억울해서 앞으로 왔나. 하고나서 매번 후회하고도 잊어버리고 똑같은 짓을 또하는 것 중의 하나가 책속에 포함된 다른 사람이 쓴 '옮긴이의 말' 따위를 읽는 것이다. 읽는 것 자체로는 아무 상관 없는 문제이지만 내가 생각한 '나의 감상'을 다 쓰기 전에 다른 사람이 쓴, 무려 해당 책에 실리기 까지 한, 서평을 읽어 버리면 나도 모르게 그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 '영향을 받지 말아야지' 생각을 하고 읽어도 영향을 받아서 그 책을 한 번 더 그런 시각으로 .. 2009. 4. 13.
천안북일축제 천안 북일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4월 11일에 갔다가 당일 늦게 돌아왔습니다) 어제는 서울 포토 2009 전시에 갔다 왔고, 그 전날에는 블로그 관리자 댓글 숨기는 태그를 계속 시도해보다가 무라카미 류 포스팅을 제대로 못했군요. 더군다나, 굉장히 피곤하답니다. 일단, 이걸로 살짝 오늘 도장을 찍어야지, 하고 떨어진 벚꽃잎을 주워서 난리치다가 폰이 날아가는 순간사진을 올렸습니다. 2009. 4. 12.
폴 오스터 - 폐허의 도시 폐허의 도시 지은이 폴 오스터 상세보기 달의 궁전을 읽고 나서도 내가 폴 오스터를 좋아하는지 좋아하지 않는 건지가 확실치 않았다. 그런 '관계미설정'이 못마땅해서 (이래서 인간 컴퓨터라는 성격 테스트 결과가 나오는 건가. 0 아니면 1 이라는 거지) 폴 오스터 소설 한 권을 더 읽어 보기로 마음 먹었다. 폐허의 도시는 대강 이런 내용인데, (독후감에 줄거리를 쓰는 건 정말 못할 짓이라지만 독후감 내용 전개상 필요한 것이니 너무 허물치 말자) 여하튼 폐허의 도시가 있고 주인공 여자는 잘 살다가 어떻게 그 도시에 오게 되서 하층민이 되었고 쓰레기를 줍거나 망가진 물건을 찾아 팔아서 목숨을 연명한다. 여차저차 사람들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도움을 주기도 하면서 좀 힘들지만 열심히 산다는 내용이다. 내가 먼저 읽.. 2009. 4. 6.
권정생 - 죽을 먹어도 080511 나는 내가 이상주의자라고 줄 곧 생각해왔다. 더 좋은 것, 더 훌륭한 것, 더 정의로운 것을 추구한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실제로 나는 이상주의보다는 현실주의 처럼 행동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이상보다는 실리를 추구하고, 이상을 위해 투쟁하지 않았다. 그저 나의 이상을, 이상적이지 않은 세상을 비웃었을 뿐이다. 비웃는 다는 것은 결국 내 자신도, 세상도 바뀌지 않는 비겁한 나의 타협이었다. 나는 내가 싫은 것을, 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에 그 것은 아니오. 할 수 없는 사람으로 자라게 되었다. 아니오 라고 말했던 내 자신 스스로를 신기하게 돌아보면서 어제보다는 오늘이 더 오늘보다는 내일 더 비겁한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렇지만 나는 여전히 이상을 포기할 수가 없다. 언제나 이런 글들을 읽으면 .. 2009.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