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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리뷰125

강준막 - 재미있는 섹스사전 재미있는 섹스사전 - 강준막 지음/북카라반 책 날개의 저자소개를 보면 "이 땅의 건강한 중년이자 자녀를 둔 아버지로서 균형 잡힌 성의식과 올바른 섹스관 확립을.."이라고 소개가 되어 있는데, 건강하지 않거나 자녀가 없는 사람이라면 이런 책을 쓰기 어려운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조금 씁쓸했다. 마치, 초기의 피임기구들에 대해 '성병을 예방하기 위한 장치'라며 에둘러대던 그 시대의 학자들의 모습을 보는 것과 같은 씁쓸함이다. 더욱이 읽어보면 알겠지만 아주 중립적으로 균형잡힌 사전은 아니다. 모쪼록 '희'자 이름을 가진 여성을 애인이나 아내로 둔 남자들은 그녀를 왕비처럼 잘 모실 일이다. p.548 등등, 가끔 자신의 의견이 감초처럼 재미있게 들어가있다. 싫진 않지만 '사전'이라는 낱말이 주는 중립적인 느낌.. 2011. 5. 19.
버트란드 러셀 - 결혼과 도덕에 관한 10가지 철학적 성찰 결혼과도덕에관한10가지철학적성찰 카테고리 역사/문화 > 민속학 > 가정윤리/효 지은이 버틀란트 러셀 (자작나무, 1997년) 상세보기 **주의 : 글을 많이 따와서 좀 깁니다. 그런데 접어 놓질 못하겠는게 읽으면서 감명을 많이 받아가지고 ㅋㅋ** 군대에 간 친구가 교회에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줬다면서 이상한 책을 보여 주었다. 모든남자의참을수없는유혹 카테고리 종교 > 기독교(개신교) > 신앙생활 > 신앙생활일반 지은이 스티븐 아터번 (좋은씨앗, 2003년) 상세보기 얘기를 들어보니, 뭐 남자는 다 늑대, 짐승 그 자체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내용이라고 했다. '군대 교회에서 준 책'이라는 타이틀에 혹해서 뭐라고 하는 지 한 번 들척여 보다가 비위가 상해서 금방 그만두었다. "아무리 그래도 이런 건 진짜 못읽.. 2011. 4. 26.
앨런 맥팔레인 - 손녀딸 릴리에게 주는 편지 손녀딸 릴리에게 주는 편지 - 앨런 맥팔레인 지음, 이근영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 어머니가 나에게 선물해 주셨던 공지영씨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에 나왔던 책이다. 나도 다른 사람에게 이 책을 선물 하면서 한 번 더 읽어 보게 되었는데 내용이 괜찮을 것 같아서 도서관에서 한 번 빌려 봤다. 내가 그 책을 읽기 시작했다고 말하자 이미 그 책을 읽어 봤던 한 친구는 "좋긴한데, 많은 내용을 얕게 말해서 생각보다 별로였다."라고 말해주었다. 친구의 말 처럼, 여러가지 내용들에 대해 깊은 이해 보다는 어찌보면 피상적일 수 있는 지식들을 던져준다. 문화인류학자들의 오랜 전통인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기'의 일종으로, 영국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나라들의 예를 들어 네가 알고 있는 세상이 전.. 2011. 3. 1.
에스테 빌라 - 길들이는 여자들, 길들여진 남자들 길들이는 女子들, 길들여진 男子들 - 에스테 빌라 지음, 조선희 옮김/지향 정말 끔찍하게도 읽기 힘든 책이었다. 나는 "이건 내 얘기가 아니야"라는 식의 방어적인 태도로 책을 읽는 것을 지양한다. 그렇게 읽으면 굉장히 편하게 술술 책을 넘길 수야 있지만 그래서 도대체 얻는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라곤 해도 정말 내 얘기로 받아들이기는 너무나 승질 뻗치는 책이었다. 여성 상위 시대에 어떻게 하면 남자를 잘 길들여서 부려먹을 수 있을까 하는 달콤한 내용이 아니라, 1971년에 출판되어 '이미 여자들은 남자를 부려먹고 있다'라는 따끔따끔한 내용이다. 내용이 하도 충격적이어서 친구들에게 얘기하고 다니다가 이 책을 한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 굉장한 낱말을 들었다. (그런데 그 낱말을 남자인 친구에게 얘기를 했더니 .. 2011.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