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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_설42

오토바이 도난, 신고, 발견 7월 28일에 도난당한 오토바이를 2주 뒤인 8월 9일에 찾았다. 오토바이 도난당했어요! 하는 포스트를 올리지 못한건 어떤 분 말마따나 '다리가 잘린 느낌'때문에 너무 슬퍼서 도저히 쓸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오토바이가 도난당한 후 일주일 간은 매일 스트레스성 장염으로 설사를 좍좍하고 창문 밑을 지나가는 씨티 소리만 들려도 깜짝 놀라 잠에서 깨곤했다. 그 다음주에는 필사적으로 마음을 가라앉힌 결과 설사는 안하게 되었지만 골목골목 애타게 오토바이를 찾아다니는 꿈을 꿨다. 간 오토바이는 간거고 산 사람은 살아야지 사고를 내는 바람에 수리비로 35만원이나 박았던 쮼은 자기도 오토바이 찾아 다니는 꿈을 꾸는 주제에 슬픈 얼굴로 말했다. 오토바이 없는 이주일 동안 쉰 한숨만으로 풍선 오백개는 충분히 불 수 있을 .. 2009. 8. 12.
신오만원권 - 가짜 신사임당 신오만원권이 드디어 나왔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부터 오만원권에 대한 포스팅을 하고 싶었다. 그렇지만 오만원권은 커녕 오천원짜리도 자주 보기 힘든 요즘이라, 보지도 않은 주제에 글을 쓴다는 게 좀 우스운 것 같아서 지금껏 미루다가 드디어! 오만원 권을 보게 되었다. 오호라! 이것이 오만원 권이구나, 왠지 때깔도 고와 보인다. 친구의 표현에 의하면 '사과 상자에 더 많이 들어가라고' 만든 오만원 권. 새로 만드는 지폐에는 여성 위인이 들어가는 유행에 맞춰 우리나라도 여성 위인을 넣기로 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떠오르는 여성 위인이 별로 없다. 기껏 그나마 유명한 신사임당을 그려 넣었는데 박근혜랑 닮았다는 둥 하는 얘기나 나오고. 문제는, 신사임당 그림이 박근혜씨와 닮았는가 아닌가 하는 게 아니라. 들어간 위인.. 2009. 7. 21.
심즈3 낚시 심즈3가 나왔습니다. 친구가 심시티4로 마을도 만들어 줬는데 심즈2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살랑 심즈3로 옮겨왔습니다. 심즈3가 나왔는데도 왜 심즈2와 심즈3는 가격이 서로 비슷한가요? 심즈1을 요즘에서나 만원 한장으로 구할 수 있게 되었으니 기가찰 노릇입니다. 아무튼, 열심히 열심히 플레이 하고 있습니다. 연습겸겸 해서 저장되어 있던 글로번가 하는 애들을 플레이 하다가 결국 좋아하는 취향으로 가족을 만들었답니다. 심즈2에서 처럼 날렵하게는 안된다고 그러더니 그냥 마음에 들정도는 되는 군요. 앗! 잡담을 하고 있네. 심즈 얘긴 나중에 하고 '가공된 정보' 카테고리니까 잔말말고 오타쿠 처럼 겔겔 오리고붙이고 했던 정보를 올리도록 합죠. 상업적 낚시꾼(350마리의 물고기)를 잡기 직전인 (346) #633 깅코.. 2009. 7. 9.
냄비로는 부족하다, 이젠 커피포트다 역사를 배우고 있자면, 일제 시대에는 사람들이 모두 일제의 압제에 저항했고 군사독재 시절에는 모두 시위를 다니고 비밀리에 잡혀갔고 월드컵 응원할 때는 모두 빨간 옷을 입고 응원을 했 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좀 자세히 배우거나, 한 번 더 생각해보면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든다. (월드컵 응원을 하지 않을 사람정도가 일제의 압제에 저항 하긴 했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다수라고 생각하면 쉽게 그 상황을 일반화 시키는 버릇이 있다. 그리고 그게 생의 진리인양 믿고, 그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비정상' 이라고 치부한다. 특히 자신들이 정의라고 생각하는 일을 할 때 자기와 뜻을 같이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비정상 취급한다. 그래서 그렇게 이 나라는 전도가 횡횡하고, 이단이 유행하고,.. 2009. 6. 9.